작지만 큰나라 ‘바티칸 시국’

세계 최대의 박물관인 바티칸 박물관이 있는 곳입니다.

인구 1천명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그러나 엄연한 하나의 국가지요.

교황이 원수인 바티칸 시국은 정신적으로나 윤리적인 면에서 카톨릭 신자들은 물론

각국의 정치 지도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주는 종교국가이고 보면,

결코 작은 나라인 것만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교황은 교황령이라는 소유형태로 중세, 르네상스, 근세를 통해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상당한 영토를 가지고 있었다고 하네요.

이탈리아 통일운동 후 대부분의 교황령이 이탈리아 왕국에 귀속되어 교황은 이 영토를

단지 사용만 가능했던 것을 교황청과 무솔리니 정부의 조약성립으로 1929년에

교황의 완전 주권 인정으로‘바티칸 시국(Vatican City)’이 탄생 되었답니다.

재미있는 것은 성베드로 광장 앞 도로에 그어진 흰 선 하나로 이탈리아와

국경이 구분됩니다.

바티칸 궁전은 물론이고 그 주변과 성베드로 성당 및 로마에 있는 몇몇 성당과

궁전을 포함한 건물과 카스텔 간돌포(교황의 여름별장) 등이 바티칸의 영토입니다.

그러므로, 세계 최대의 박물관인 바티칸박물관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티칸 시국에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 베드로 성당 첨탑인 꾸뽈라에서 바라 본 베드로 성당의 광장 전경과 위급한 상황이 오면

교황은 오각형의 요새인 산탄젤로 성으로 피신했었다고 합니다. 멀리 좌측에 산탄젤로 성이 보입니다.)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위로 오르실 때 엄청 힘드실 것입니다. ㅎㅎㅎ )

너무나 아름다운 베드로 성당 내부의 천장의 벽화들....

베드로 성당 안의 교황 알렉산드로 7세 기념비

베르르니의 마지막 작품으로 아래의 융단같은 갈색 대리석과 흰 대리석을 어떻게 결합했는지

절묘한 작품입니다. 중앙의 인물이 교황이고 바닥의 왼 쪽부터 자비, 진리, 정의를 상징하며,

뒤쪽은 신중을 뜻합니다.

중앙에 죽음의 사신이 모래 시계를 들고있는 것이 보입니다.

바티칸 박물관 안의 성 스러운 장소

(밟지 못하게 장치를 하여 놓았습니다.)

바티칸 박물관(시스티나 예배당 가는복도) 안의 길고도 긴 회랑

(입체감이 돋보이는 그림들이.... 입만 벌어질 뿐,,,,)

교황이 서류를 결재하던 곳으로 한때는 교회 재판소로 쓰였던 서명의 방에 그려져있는

라파엘로의 걸작 '성찬과 세례에 대한 토론' '아테네 학당' 은 실제 인물들을 모델로 해서

그려졌습니다.

중앙에 두 사람 중에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르키는 사람이 플라톤이며, 그 옆이 아리스토텔레스 입니다.

모델은 다름아닌 레오나르도 다빈치! 맨 앞에 턱을 괴고 생각에 잠겨있는 헤라크리투스의 얼굴은

그의 라이벌이었던 미켈란젤로의 모습입니다.

그림에는 기하학의 거인 유클리드, 기인 철학자 디오게네스, 라파엘로 본인은 물론 그의 애인까지

그려넣은 흥미롭고 재미난 거장의 그림입니다.

(오른 쪽에 검은 베레모를 쓴 라파엘로의 모습이 있는데 허접한 제가 사진을 찍으며 빠트렸네요.. T T )

꾸뽈라에서 내려다 본 성 베드로의 무덤

(청동에 금을 입힌 화려한 기둥은 1642년 베르니니가 바로크 스타일로 만든 거대하면서도

우아한 나선형 기둥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만들 당시 필요했던 청동을 판테온의 입구에서

뜯어왔다고 하더군요. ㅎㅎㅎ)

세상에서 제일 작은 국가 중의 하나인 바티칸의 각종 예술품들은

거의가 르네상스 시대의 산물이기도 합니다.